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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안 가고, 일본 지진 소실 피하고…두 성종실록의 극적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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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7월 8일, 한국전쟁 발발 10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 인민군 총사령관 김일성이 실질적인 지시를 홍기문(소설가 홍명희의 아들)에게 내렸습니다. 이는 역사학자 홍기문을 포함한 북한 학계 관계자들이 창경궁 장서각으로 이동하여 조선 왕조의 실록을 보관하는 것입니다. 이는 조선 9대 임금 성종(1470~1495)이 법과 제도를 정비하라는 명령을 담은 ‘성종실록 권3’의 일부를 나타냅니다. 이전에는 적상산 사고에 보관되었으나, 2019년 문화재청 조사 결과,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남아 있었습니다. 이 중 성종실록은 이번 특별전에서 전시됩니다. 전시는 부산 대연동 부산박물관의 특별전과 국립고궁박물관·부산박물관의 공동 조직으로, 조선 후기 전국 각지의 4대 사고 지점인 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에서 봉안된 실록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이로써 600년의 세월 동안 겪은 풍상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조조 이성계의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경본 발문부터 시작해, 선조 가족과 건국 이전 행적을 담은 ‘태조실록’ 첫째 권, 왕실 상징물인 어보·어책·어진과 공예품을 내보입니다. 전시 종료일은 30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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