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60대 노숙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 노숙인 지원 체계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인근 도로에서 6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7일쯤 공항 근처에서 노숙을 했다가 공항공사 직원에게 쫓겨난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공사는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공항 인근에서 1700여 건의 순찰을 돌며 58명을 공항 밖으로 내보냈다. A씨의 시신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공항 근처에서 노숙을 하던 중 무더위로 인해 온열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현재 노숙인에 대해 5개 자치구에 9곳의 노숙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7곳이 남동구에 집중되어 있고, 공항이 위치한 중구에는 1곳만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의 거리 노숙인은 2021년 말 기준 14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7%는 공항이 위치한 중구와, 남동구에 집중되어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거리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체계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들에 대한 지원과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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